울산 강동관광단지에 공공골프장 추진

2022-10-14     이춘봉
울산시가 골프 인프라 확충을 위해 강동관광단지 일원에 9홀 규모의 파3 공공 골프장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파3 골프장 인근에 퍼팅과 벙커샷 연습 등이 가능한 숏게임 연습장을 별도로 조성하는 카드도 고려하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는 김두겸 시장의 공약 중 하나인 공공 골프장 조성을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시는 골프의 대중화에도 울산 관내에 골프장이 크게 부족해 지역 골프 애호가들이 경주와 양산 등 인근 지역을 찾으면서 경제 유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저렴한 공공형 대중 골프장을 조성해 골프 인구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고 시민 건강도 증진시킨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국 지자체가 운영하는 친환경 ‘에콜리안’ 골프장은 총 5곳이다. 거창, 광산, 정선, 제천, 영광골프장 등으로, 모두 9홀 규모다. 지자체가 건설한 뒤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형태다. 2011년부터 2015년 사이 집중적으로 조성됐는데 총 사업비는 300억원 전후가 투입됐다. 매년 3억원대에서 9억원대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시가 추진하는 공공 골프장은 타 지자체 에콜리안 골프장과 마찬가지로 9홀 규모지만 파4와 파5가 없는 파3 전용이라는 차이가 있다. 시는 또 공공 골프장 인근에 퍼팅과 벙커샷 연습이 가능한 숏게임 연습장을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시가 검토 중인 공공 골프장의 위치는 강동관광단지 내인 정자동 산27 일원이다.

시는 11만3581㎡ 규모의 시유지에는 파3 골프장을, 2만4813㎡ 규모의 시유지에는 숏게임 연습장 건립을 추진한다.

시는 사업비 최소화를 위해 시유지에 시설을 조성한다는 방침인데, 해당 부지들이 이격돼 있어 별도 조성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총 사업비는 설계 등 용역비 20억원과 공사비 230억원 등 250억원선으로 추산하고 있다.

부지가 모두 시유지여서 땅값은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설계에 따라 사유지를 추가로 매입할 경우 비용이 더 발생할 수는 있다.

시는 내년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한 뒤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 2025년 착공해 2026년에는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의 공공 골프장 조성을 조성하면 지역 골프 인구의 역외 유출을 막는 것은 물론 강동관광단지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아직은 아이디어 차원으로 사업 계획은 변경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