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립병원 남울주 주민들은 최대한 빨리 건립 희망…“매입 후 리모델링 선호”

2022-10-16     차형석 기자
지난

울산 울주군이 이순걸 군수의 1호 공약사업인 남부권 군립병원 설립을 위한 여론 수렴과 타 지역 방문 등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남울주 지역 주민들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설립을 희망하며 “기존 병원 매입 후 리모델링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주군 군립병원 추진위원회(위원장 한성율) 주최, 남울주 발전협회의회(위원장 한성율) 주관으로 지난 14일 울주군 온양문화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울주 군립병원 의견수렴 공청회’에서 이 같은 주민들의 의견이 드러났다. 공청회에는 온산·온양·서생주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공청회는 울산연구원에서 연구 중인 ‘울주 군립병원 건립 타당성 및 추진방안’에 대한 연구원측의 설명과 주민 공개 토론, 질의 응답, 설문조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울산연구원은 이날 군립병원 설립 방향을 크게 △종합병원 신축 △기존 병원 인수 후 리모델링 △일반 건축물 매입 후 리모델링 3가지로 제시했다. 이후 3가지 방안에 대한 사업 예산, 공사기간 등 기본현황과 함께 각 방식의 장단점에 대해 설명했다. 300병상 수준의 종합병원을 신축 할 경우 6~7년에서, 최대 8년가량 소요되는것으로 나타났고, 기존 병원을 인수해 리모델링 할 경우 이 보다 공사기한이 절반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토론에서 “7~8년 씩이나 기다릴 수 없다” “남부권 주민들이 응급의료 혜택을 하루 빨리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주민들이 의료사각지대에서 벗어나도록 조속히 병원이 생겨야 한다” 등의 빠른 건립을 희망했다. 일부 신축을 찬성하는 의견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기존 병원 매입 후 리모델링 방식”을 선호했다. 

한성율 위원장은 “이번 공청회를 통해 남울주 주민들의 조속한 군립병원 설립에 대한 여망을 알 수 있었다”며 “조만간 주민들과 함께 정선 군립병원과 울진의료원 등에 현지 벤치마킹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는 이번주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이며, 전체 주민들 의견은 아니지만, 군립병원 추진에 참고로 활용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주군은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남부권 주민들을 대상으로 군립병원 추진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용역이 끝나는 올 연말께 사업 추진 방식과 규모, 위치 등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