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포조선 노조, 임단협 중단…쟁의 절차 돌입

2022-10-18     차형석 기자
현대미포조선 노동조합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중단하고 쟁의행위 준비 절차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노조는 이날 소식지를 통해 “사측이 지난해 임금 현안과 관련해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아 올해 교섭도 의미가 없다”며 교섭 중단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임금 현안은 노사가 2021년 교섭을 마무리하면서 현대중공업과 임금 격차 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다루기로 한 것을 말한다.

노조는 지난 14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 발생을 만장일치로 결의했으며, 이날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오는 24~26일에는 파업 찬반 투표를 벌인다. 지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노조는 합법 파업할 수 있다.

노사는 지난 7월27일 상견례 이후 15차례 교섭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 14만2300원(기본급 대비 6.88%, 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최소 250%+α 보장, 임금피크제 폐지, 신규 채용 및 우리사주 지급(50주 무상 지급 + 50주 매입 이자 지원), 고용 보장 등을 사측에 요구한 상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