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숙박시설 추진에 인근주민들 “절대 안돼”

2022-10-20     신동섭 기자
울산 북구 산하동에 지하 4층, 지상 20층 규모의 대형 숙박시설 건립이 추진되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산하동 KCC 스위첸 앞 숙박시설 건립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북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 기본권을 침해하는 숙박시설 건립 저지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KCC 스위첸은 일반상업지역으로 총 4개동 가운데 3개동이 공동주택이다. 1개동은 호텔과 레지던스로 사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KCC스위첸과 근접한 3필지에 생활숙박시설 건축 허가 신청이 접수됐다. 해당 시설은 지하 4층, 지상 20층 규모로 호텔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비대위는 “숙박시설이 들어설 경우 인근 아파트 모든 방과 거실 등에서 이루어지는 사생활이 노출된다”며 “특히 104동 절반 이상의 세대가 조망권이 사라져 주민들의 건강권과 재산권이 침해된다”고 호소했다. 또 화재 발생 시 아파트와 숙박시설의 좁은 폭이 굴뚝 역할을 해 피해가 늘어나고 고가사다리 소방차를 투입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공사 강행 시 분진, 소음, 유해물질로 환경적인 피해도 우려했다

비대위는 “입주민들은 기본권을 보장받기를 원한다”며 “북구청이 숙박시설 건립을 승인하면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행사는 “건립 추진 중인 시설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주민들이 우려하는 안전문제에 대해 충분히 인지 중이다”며 “시공사와 논의하고 있고 향후 입주자 대표 등과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신동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