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체전 개회식, 한계 넘어선 치열한 도전...울산이 한마음으로 응원

2022-10-20     차형석 기자
국내 최대의 장애인스포츠 축제인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19일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에서 개회식을 갖고 6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울산전국장애인체전은 2006년 이후 16년만에 다시 울산에서 열리는 대회이자, 코로나로 3년만에 정상 개최되는 대회다.

울산시와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날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두겸 울산시장, 김기환 울산시의장,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시도선수단 및 임원, 시민 등 1만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을 개최했다.

개회식은 ‘울산 정원으로의 초대’를 주제로 오후 4시40분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공식행사, 식후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식전행사에서는 대한민국휠체어합창단 공연, 축하메시지 연출, 울산시립무용단 환영무 등이 펼쳐졌다.

이어 오후 5시부터 시작된 공식행사에서는 제53보병사단, 육군3사관학교와 함께 한 선도악대를 선두로 선수단이 입장했다. 선수단은 차기 대회 개최지인 전라남도를 필두로 제주도, 인천광역시, 서울특별시 등에 이어 울산광역시 선수단이 17번째로 입장했으며 심판단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선수단이 입장할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시민들과 각 시·도 관계자들이 손을 흔들며 환영했다. 입장한 선수단은 종합운동장 잔디 좌우에 배치된 테이블 의자에 앉아 개회식을 관람했다.

조용만 문체부 2차관이 개회식 선언을 한 뒤 전국체전의 대회기가 게양되고, 김두겸 울산시장 환영사와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의 개회사, 듀웨인 케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부위원장 축사 등이 이어졌다.

이어 선수 대표로 배드민턴 종목 김경훈(울산중구청), 역도 종목 김현숙(울산동구청)과 심판 대표로 펜싱 종목 황성훈(울산펜싱협회) 심판의 선서가 진행됐다.

선서 후 주제공연으로 서덕출 시인의 ‘봄편지’ 영상(소주제 ‘울산이 전하는 봄편지’)과 웅산밴드 ‘눈꽃송이’ 연주·노래에 맞춰 공연(소주제 ‘정원에 내리는 눈꽃’)이 마련됐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는 성화 점화였다. 성화 점화는 지적장애 축구, 시각장애 골볼·댄스스포츠, 청각장애 육상·배드민턴, 지체장애 육상·역도 등 4개의 장애부문으로 나눠 옮겨진 뒤 최종 점화 주자인 울산 대표 장애인선수황주희·손재웅 선수에게 전달돼 점화됐다.

성화 점화를 끝으로 공식행사가 마무리됐다. 식후행사로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가수 임창정, 웅산밴드, 엘 댄스 컴퍼니 등이 출연해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울산은 이번 대회를 전국 최대의 장애인 스포츠 축제이자 온 국민이 하나 되는 축제로 만들고자 한다”며 “수많은 장벽을 뛰어 넘고 이 자리에 함께하신 선수단 여러분이 축제의 진정한 주인공이다. 그간의 땀과 노력이 가슴 벅찬 결실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장애인체전은 이날부터 24일까지 17개 시·도 9322명(선수 6022명, 임원 및 관계자 3300명)이 참가한 가운데 31개 종목(정식 29, 시범 2)을 두고 치러진다. 폐회식은 24일 오후 3시30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