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원반던지기 이원태, “안정적 자세 주효…한국 신기록에 얼떨떨”

2022-10-21     박재권 기자
“연습 때보다 실력 발휘를 못했는데 한국 신기록이 나와 놀랐습니다.”

20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필드 남자 원반던지기 F51 선수부 결승에서 이원태(52·엔픽셀)가 8.87m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원태는 “경기 전 보조경기장에서 연습할 때는 훨씬 잘 됐는데, 실전에서는 던질 때 느낌이 덜해 큰 기대를 안 했었다”라며 “생각보다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원태는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원태가 가지고 있던 기존 한국 신기록은 8.68m이었다.

이원태는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고 하니 기쁘기도 하면서도 얼떨떨했다. 손에 원반이 잘 걸리지 않았지만 자세를 안정적으로 가져갔던 게 주효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원태는 “지난 2005년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육상을 선택했다. 운동을 하면서 평소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훈련이 삶에 보탬이 된다. 내년에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박재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