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 ‘공동 파업’ 수순

2022-10-21     차형석 기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 등 현대중공업그룹 내 조선 3사 노조가 공동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20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노조는 앞서 지난 19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 발생을 결의했다. 이날 낮에는 사내 도로에서 오토바이 경적시위를 벌였고, 퇴근 후에는 전체 조합원 결의대회도 열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7월19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4개월 동안 21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으나 아직까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파업 절차와는 별개로 교섭에는 정상 참여하고 있다. 빠르면 이달 말 실제 파업에 들어가기 전 합의점을 찾게 될 가능성이 있지만 교섭 결렬을 선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노조와 현대삼호중공업 노조도 이 기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현대미포조선 노조도 지난 17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며 파업 절차에 돌입했다. 미포조선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지난해 현안문제를 놓고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