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조선업 세계 1등 지키려면 5년간 4만3000명 투입해야”

2022-10-24     석현주 기자

국내 조선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향후 5년간 4만3000명이 추가 투입돼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조선해양 플랜트협회는 23일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을 받아 지난해 시작한 ‘조선해양산업 인력지원방안 연구’ 용역을 최근 마쳤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조선업 종사자는 2014년 20만3441명으로 최대를 기록한 후 올해 7월 기준 9만2394명으로 급감했다. 8년 새 54.5%나 감소한 것이다. 특히 조선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설계연구와 생산인력은 각각 6645명(46.9%), 9만8003명(58.3%) 줄었다.

 국내 중대형조선소 인력동향
구  분 2014년 2022년7월
전체인력 20만3441명 9만2394명
연구·설계인력 1만4169명 7524명
생산인력 16만8226명 7만1025명
기타(경영지원·별정식 등) 2만1046명 1만3845명

반면 조선업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맞아 지난해 한국의 수주량은 전년 대비 98.5% 증가한 1768만CGT(표준선 환산톤수)를 기록했다.

협회는 확대된 수주물량에 대응하고, 미래인력양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했고, 그 결과 2027년까지 조선·해양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은 13만5000명으로, 추가로 4만3000명이 투입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놨다.

세부적으로는 연구·설계인력은 1만4000명, 생산인력은 10만7000명, 기타인력은 1만4000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비 각 4000명, 3만7000명, 2000명이 늘어야 한다는 뜻이다.

협회는 조선산업 인력 수급을 위한 3대 전략으로 △미래 신시장 대응 맞춤형 인력양성 확대 △안정적인 인력 유입환경 조성 △인력 수급 생태계 고도화 기반 마련을 제시했다.

11개 세부 추진 과제로 △수도권-지역 연계를 통한 인력양성 채널 확대 △상생 협력형 인력 양성 △조선산업 브랜드 가치 제고 △고용 촉진형 보상체계 구축 △외국인 인력 활용 확대 △인력 매칭형 통합 플랫폼 구축이 제안됐다.

협회는 정부와 협의해 외국인 생산인력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고급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조선해양 미래혁신인재양성허브사업’(가칭)을 실시할 계획이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