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앨더슨 발틱 현대미술관 큐레이터, “버려진 공간 활용…젊은 세대에 큰 영향”
-발틱 현대미술관 방문객 수는 어느 정도인가.
“주말과 공휴일에는 2000~3000명 정도가 이곳을 찾는다. 평일에도 1000명이 게이츠헤드를 방문해 미술관을 들른다.”
-제분소였던 과거와 미술관인 현재의 변화를 어떻게 생각하나.
“밀가루 제분소는 이 지역 산업이었다. 제분소가 폐쇄된 후 잊혀진 공간에 새로운 것이 들어서야 한다면 당연히 그 중심에 문화가 있어야 했다. 그래서 현대적인 미술관이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상업시설이 세워질 수도 있었지만, 공공적인 기능을 하는 문화시설이 들어온 것에 더 큰 의미가 있었다.”
-게이츠헤드 주민으로 이런 변화를 어떻게 보나.
“지역의 젊은 세대로 이런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개인적으로 런던에서 순수미술(조각)을 전공하고 고향으로 돌아왔기에 더욱 그렇다. 상업적인 것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미술관이 젊은 세대에게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발틱 현대미술관이 들어섰을 때 주민 반응은 어떤 것이었나.
“나이가 어려서 정확한 기억은 없다. 하지만 당시 자료나 어른들의 말씀으로는 주민들이 환영했다고 한다. 오래된 건물이 사라지거나 부서지는 소식을 종종 접한다. 그에 비하면 2000년도에 이미 버려진 건물을 개발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게이츠헤드가 자랑스럽다.”
-미술관 전시에 자격 요건이 있나
“국제 기획전을 주로 하지만, 지역 작가 전시를 할 때도 있다. 훗날 전시를 하고 싶기도 하다. 다만 순수 예술 작품이라 현대미술을 지향하는 미술관 성격과 맞지 않을 것 같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