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3관왕 허동균, “악명높은 울산 코스, 우승만 바라보고 달려”

2022-10-25     박재권 기자
“마라톤 코스가 쉽지 않았지만 오로지 우승 하나만을 바라보고 끝까지 달렸습니다.”

24일 울산시가지 일원에서 열린 남자 10㎞ 마라톤 DB(선수부)에서 허동균(29·울산시장애인체육회)은 35분19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동균은 육상트랙 남자 1500m DB(선수부) 금메달, 남자 5000m DB(선수부) 금메달 등 대회 3관왕에 등극했다.

허동균은 “울산에서 열린 장애인체전에서 3관왕에 등극할 수 있어 울산시 소속 선수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기쁘다. 모든 선수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울산시가지 일원에서 진행되는 마라톤은 코스가 힘들기로 악명이 자자하다.

허동균은 “울산시가지 일원 마라톤 코스가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아 힘들다. 게다가 오늘은 바람도 많이 불어 페이스 조절이 쉽지 않았다”며 “5㎞ 구간을 지나고 나서 한계가 오더라.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무조건 우승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버텼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경기장이 보였고 금메달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허동균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코로나에 걸린데다가 무릎 부상이 있어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허동균은 이제 국제대회를 바라본다. 허동균은 “내년에 국가대표 선발전과 겸해 진행되는 아시아태평양대회가 있는데 여기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