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체전 이모저모]선수·감독·봉사자 땀방울로 성공 개최
선수 영입에 바빠진 감독들
○…24일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경기들이 하나둘 마무리되면서 선수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실업팀 소속 선수들은 밀린 휴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동호인부 선수들과 학생들은 일상 복귀에 대해 얘기했다.
반면 실업팀 감독들은 벌써부터 선수 영입 등을 놓고 고심하는 모습이다. A 감독은 “체전 이후가 제일 바쁘다. 특히 인재 영입을 위해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을 분석하고 영입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특히 이번 체전에서 비공인 기록을 세운 선수가 주 영입 대상이다”라고 말했다.
자원봉사자 “삶에 활력 생겨”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정모(여·64)씨는 체전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마무리를 하며 시원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평소 자원봉사를 나가는데, 나이가 나이라 처음이자 마지막 체전일 거라 생각하고 참가했다”며 “다음 체전에 참가하려면 여든에도 건강해야 하는데, 힘들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김씨는 “체전 기간 동안 다양한 지역, 집단, 구성원을 만나며 얘기도 하고 밥도 먹으며 즐거웠다. 자원봉사하는 동안 삶에 활력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청각장애 선수 “환호성 그만”
○…24일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볼링 경기가 열리는 문수체육관에서 청각장애인 선수가 환호성을 지르는 관객들에게 시끄럽다고 주의를 주는 흔치 않은 장면이 나왔다. 청각장애인들이 전혀 듣지 못한다 생각할 수 있지만, 장애등급에 따라 저 데시벨의 소리를 듣기도 한다.
주의를 받은 관객은 “사람들의 환호성이 크다 보니 공기 중 소리 진동이나 미약하게 들리는 소리로 집중이 안된다고 했다. 굉장히 미안했다”라고 말했다.
경고 받았지만 극장골 주인공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마지막 날인 24일 동구 미포구장에서 열린 울산과 경기도의 남자 11인제 축구 DB(선수부) 결승전 경기에서 울산은 0대1로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1점차 승부였던 만큼 양팀 선수들은 거친 몸싸움에 경기 중단이 여러차례 반복될 정도로 신경전을 벌였다.
경기도의 한 선수는 경기도는 정당한 몸싸움에도 파울을 불고 울산은 거친 태클에도 파울을 불지 않는다며 주심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거듭된 판정 불만에 이 선수는 구두 경고까지 받았다.
하지만 이 선수는 이날 추가시간 2분에 극장골의 주인공이 돼 활짝 웃었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