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 파업 찬반투표 돌입
2022-10-25 이춘봉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노조는 24일 울산 본사와 전국 각 사업장 등에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시작했다. 투표는 26일 오후 6시30분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그룹 조선 3사는 올해 교섭에서 진척이 없다는 이유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가 동시에 파업 찬반투표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중그룹 조선 3사 노조는 사측에 올해 공동 교섭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작업 성격이 같은데도 매년 단체교섭 때마다 각사의 임금 인상 규모 등이 달라 조합원들의 불만이 쌓이고 교섭 진행도 비효율적인 만큼 공동 교섭을 통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 7월 조선 3사 노조 공동 교섭 요구안도 마련했다.
공동 교섭 요구안은 기본급 14만23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임금피크제 폐지,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교육비 지원 현실화, 사회연대기금 10억원 출연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사측은 조선 3사가 별개의 회사로 경영 환경이 서로 다른 만큼 공동 교섭은 비합리적이라고 맞서고 있다.
각 노조가 파업권 확보를 사측과의 교섭 협상 카드로 사용하는 만큼 쟁의행위 찬반 투표는 모두 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각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하더라도 즉시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사간 교섭이 아직 정상적으로 진행 중인 만큼 향후 교섭을 추가로 진행한 이후에도 성과가 없을 경우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투쟁 계획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춘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