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오존주의보 작년보다 2배 늘어

2022-10-25     이춘봉
울산 지역의 올해 오존주의보 발령이 전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온 상승과 강우량 감소, 일조시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4월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오존경보제를 운영한 결과 오존주의보가 총 23일에 걸쳐 48회 발령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3일 22회 보다 10일 26회 급증한 수치다. 최근 5년간 울산의 오존주의보 발령 현황은 지난 2018년 19일 39회에서 2020년 7일 17회로 감소했다가 2021년 13일 22회에 이어 올해 23일 48회로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월별로는 5월이 7일 14회로 가장 많았고, 7월이 4일 10회, 8월 4일 8회, 6월 4일 5회, 9월 2일 8회, 4월 2일 3회 순이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오존주의보 발령 급증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과 강우량 및 강우일수 감소, 일조시간 증가로 오존 농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오존주의보 발령 시기도 점차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에는 5월28일에 첫 발령됐지만 지난해에는 4월21일, 올해에는 4월20일 처음 발령됐다.

올해 구·군별 발령 현황은 울주군이 16회로 가장 많았고, 남구 11회, 북구 10회, 동구 7회, 중구 4회 순이다. 특히 북구는 3년 만에 오존주의보가 처음 발령됐다. 오존주의보 발령 시간대의 농도 분포는 0.120ppm~0.154ppm 수준이었다. 오존주의보 발령 지속 시간은 1시간이 24회로 가장 많았다. 최대 5시간까지 발령된 경우도 2차례 있었다.

한편 오존경보제는 고농도 오존이 발생했을 때 시민들에게 신속히 이를 전달해 오존으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다. 오존 발생이 우려되는 4월15일부터 10월15일까지 6개월 동안 매년 시행하고 있다. 오존의 1시간 평균 농도가 0.120ppm 이상일 때 ‘주의보’, 0.3ppm 이상일 때 ‘경보’, 0.5ppm 이상일 때 ‘중대경보’를 발령한다. 이춘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