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젊은 정치인 잇단 출마 선언

2020-01-15     이왕수 기자
박상복·최건 한국당 예비후보 40대

오상택 민주당 예비후보 유일한 30대

김태선·황명필·이향희 예비후보 등

현재 전체 36명 중 22%가 40대 이하

오는 4월15일 제21대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울산지역 30~40대의 비교적 젊은 정치인이 잇따라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기성 정치인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세대 교체 여부와 젊은 정치인 등장에 따른 파급력, 당선 가능성 등에 관심이 집중된다.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을 하루 앞둔 15일 기초의원직을 사퇴한 박상복(41) 전 울산 북구의원은 자유한국당 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한 12명 중 최연소다. 그는 현대자동차 기획실·품질본부 출신 경영·경제 전문가로, 북구를 미래 자동차 메카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로 출마했다.

한국당 내에서 두번째로 어린 예비후보인 최건(46) 변호사는 공직선거가 이번이 처음인 정치신인으로, 일찌감치 남구갑 선거구에 도전장을 던졌다. 박상복 예비후보와 최건 예비후보는 ‘낡은 보수’에서 ‘젊은 보수’로의 세대교체를 강조하며 당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최건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남갑에는 60대인 이채익 국회의원과 김두겸 전 남구청장이, 박상복 예비후보가 출마 선언한 북구에도 60대인 박대동·윤두환 전 국회의원이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당내 12명의 예비후보 중 가장 낮은 연령층인 40대에 포진한 박상복·최건 예비후보는 나란히 60대 전·현직 국회의원과의 본선 진출을 둔 혈투를 앞두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자 울산 6개 선거구 예비주자 중 현재 최연소 및 유일한 30대인 오상택(39)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예비주자 중 최고령으로 꼽히는 4선 현역인 무소속 강길부(77) 국회의원의 벽을 넘어야 한다. 물론 당내 경선을 통과했다는 가정하에서다. 현재 민주당 울주군 경선은 4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소속 40대 예비후보인 김태선(40) 전 문재인대통령 청와대 행정관과 황명필(46)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은 나란히 동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당내 경선을 통과해야 하며, 본선 진출시 현역인 민중당 김종훈(55) 국회의원, 한국당·노동당·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 등과의 경쟁이 예상된다.

40대 이하 젊은 도전자로는 중구의 노동당 이향희(44) 전 시당위원장, 동구의 노동당 하창민(47) 시당위원장, 북구의 민중당 강진희(49) 북구지역위원장 등이 있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3명, 한국당·노동당 각각 2명, 민중당 1명으로, 전체 36명의 예비후보자 중 22.2%인 8명이 40대 이하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