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분기 토지거래량 작년 반토막, 땅값 상승률도 전국에서 가장 낮아

2022-10-26     석현주 기자
지역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토지 거래도 얼어붙고 있다. 울산지역 지가 상승률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고, 거래량도 역대 최저수준으로 급감했다.

2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올해 3분기 울산 땅값이 0.46% 상승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 2020년 2분기(0.29%) 이후 9분기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울산 연간 땅값 상승률은 2018년 2.65%에서 2019년 0.35%로 떨어졌다가 2020년 1.64%, 2021년 2.32%, 올해 2.09%를 기록 중이다. 올해 울산지역 지가 상승률을 구군별로 살펴보면 남구가 2.9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중구(2.47%), 북구(1.69%), 울주군(1.51%), 동구(1.33%) 순이다.

3분기 전국 지가 상승률은 0.78%로 집계됐으며, 세종(0.94%)지역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세종과 함께 서울(0.93%)·경기(0.87%) 세 곳의 지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전국 250개 시·군·구 중에선 서울 성동구(1.37%)와 용산구(1.21%), 경기 하남시(1.19%), 경북 군위군(1.12%), 서울 종로구(1.08%)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땅값 상승률이 꺾인 가운데 토지 거래량도 확연히 줄어 울산의 경우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적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울산지역 내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3분기 약 6751필지(분양권 거래량 1204필지)로 전분기보다 27.4% 줄었다. 작년 3분기(1만2539필지)와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울산지역 순수토지 거래량은 2508필지(분양권거래 7필지)로 전년 동기대비 19.9% 감소했다. 특히 분양권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90.3% 격감했다.

전국의 경우 3분기 전체 토지 거래량이 약 48만필지로, 전 분기보다 26.4% 줄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39%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 역시 21만3000필지로 전분기보다 21.3% 줄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