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텐트내 난로 사용으로 일산화탄소 중독 주의

2022-10-27     서정혜 기자
최근 들어 부쩍 쌀쌀해진 날씨 탓에 실내외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인명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안전한 난방용품 사용을 위해 안전 수칙을 미리 알아두고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2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발생한 가스보일러 사고는 총 21건으로 이로 인해 46명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45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스보일러 사고 중 85.7%가 배기관 연결부 이탈이나 급·배기구 설치기준 미달 등 시설 미비가 원인이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캠핑 때 텐트 안 화로나 이동식 난로 사용이 빈번해져 일산화탄소 중독과 화재 위험성이 높아져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보일러를 사용하기 전에는 배기관의 이탈이나 배관 찌그러짐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보일러를 켰을 때 과열이나 소음, 진동 등이 평소와 다를 경우 반드시 전원을 끄고 전문가에게 점검받고 사용해야 한다. 보일러실의 환기구는 유해가스가 잘 배출되도록 문을 항상 열어두고, 실내에는 일산화탄소 감지 경보기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또 캠핑을 할 때는 모닥불은 화로를 사용하고, 불을 피우기 전에는 주변 바닥에 물을 뿌려 화재를 예방하며, 잔불이 남지 않도록 확실한 처리가 필요하다. 특히 밀폐된 텐트 안에서 숯이나 난로를 사용하는 것은 화재뿐만 아니라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잠을 잘 때는 침낭 등 보온용품을 활용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남동엽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