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행사무대 설치·철거 반복에 ‘시민불편’

2022-10-27     서정혜 기자

축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울산의 자랑 태화강국가정원에서 다양한 축제와 문화행사가 열린다. 이런 축제를 위한 무대 설비도 축제 개최때마다 새롭게 설치하고 철거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비용 절감과 설치·철수 등으로 인한 국가정원 이용객의 불편 등을 고려해 표준화된 무대를 마련하고 축제가 많이 열리는 기간 여러번 함께 이용하는 방안을 고민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울산시에 따르면 태화강국가정원에서는 전국체전 기간 10월8일부터 12일까지 왕버들마당에서 울산문화축전이 진행됐고, 8일부터 10일까지는 야외공연장에서 처용문화제가 열렸다. 8일부터 12일까지는 태화강공연축제 나드리도 개최됐다.

이어 지난 15일과 16일에는 울산지역 생활문화동호회 회원만 660여 명이 참가하는 ‘제5회 울산시 생활문화동호회 페스티벌’이, 21일부터 23일까지는 ‘태화강국가정원, 가을의 선물’이라는 주제 ‘태화강국가정원 가을축제’가 열려 울산시민을 비롯해 20만 명이 축제장을 찾기도 했다.

이처럼 가을이면 여러 지역 축제가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열려 공연 등 문화행사를 선보이지만, 축제마다 시작 전 무대를 설치하고 끝나고 난 뒤 철거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비용적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설치와 철거의 반복으로 인해 일부 관광객의 경우 태화강국가정원 내 중장비의 일상적 반입 등에 눈살을 찌푸리기도 한다.

이에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이뤄지는 행사의 성격과 내용 등을 사전에 협의하고 파악해 공유공간의 재생으로서 표준화된 무대를 설치하고 여러 차례 이용하는 방안은 어떨까 제안한다.

행사를 위한 반복적인 설치·철거작업을 하는 대신 시민들도 직접 행사를 기획해 무대를 꾸밀 수 있는 재생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행사 주관단체가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아이디어를 낸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서종성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