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청렴한 세상 만들어 세계 속 청렴국가로 선도해나가자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공공기관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청렴한 사회 구현과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청렴 생태계 조성에 꾸준히 노력한 바, 청렴역량 진단, 부패위험성 진단, 청렴서약, 청렴메시지 홍보 등 청렴 정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한, 부패방지 실효성 확보를 위해 청렴 교육을 통한 각 직무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부패 취약분야 개선, 갑질 예방대책 추진 등의 실천으로 부패가능성을 사전에 근절하기 위해 동참하고 있다.
한편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 선진국에서는 ‘청렴’이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국가 청렴도 1위인 핀란드가 국가 경쟁력 부분에서도 1위인 것은 ‘청렴도는 경쟁력에 비례한다’라는 이론을 잘 뒷받침해주는 대표적 모델이다. 국가 지도자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청렴하고 발전한 사회가 만들어지기 보다는 200년 전부터 사회 곳곳에서 청렴한 사회문화 풍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결실이라 볼 수 있겠다.
‘공무원에게는 따뜻한 맥주와 찬 샌드위치가 적당하고, 그 반대가 되면 위험하다’는 핀란드 격언이 있다. 시원한 맥주와 샌드위치조차 뇌물로 여기는 핀란드의 속담이다. 핀란드의 새내기 공무원을 위한 윤리강령으로도 쓰이는 이 말은 작은 시작이 부지불식간에 부패의 시작점으로 연결될 수 있기에 공직자는 시원한 맥주와 따뜻한 샌드위치조차 경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부패를 인정하지 않는 독특한 사회문화도 일조했다. 핀란드는 루터교를 국교로 정하고 있으며, 모든 성직자는 공무원 신분이고, 국가로부터 보수를 받는다. 어릴 때부터 청렴하고 이타적인 종교정신을 교육받고 자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청렴한 문화가 자리매김 한 것이다.
부패에 대한 엄격한 감시와 처벌도 빼놓을 수 없다. 핀란드에서 부정부패를 저지르면 정치나 공직에서 영원히 퇴출된다. 공직자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것에 대해 부정부패로 인식하고 있고, 본인의 수입에 따라 벌금을 달리할 정도로 처벌 법규를 세분화해 적용하고 있다.
핀란드 모든 언론사에는 부패 전담 기자가 있고 국민 모두가 소득과 소비를 공개한다. 국민이 보고자 하는 모든 문서는 공직자들이 공개해야 하며 국민을 위한 중요한 결정은 대중 앞에서 논의해야 한다. 이런 사회제도가 촘촘히 갖춰져 있으니 부정부패가 일어날 틈이 없다.
공직자는 일상 속 청렴을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시대와 사회가 변화됨에 따라 공직자로서 지녀야 할 자세도 다양해지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청렴은 공직자가 지녀야 할 가장 기본적인 마음 자세임은 변함없기 때문이다. 공직자는 항상 부패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며, 스스로 올바른 가치판단의 기준을 세워 현명하게 부패를 차단할 줄 알아야 한다.
간혹 청렴을 거창하고 어려운 것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청렴은 일상적이고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소소한 일에서 시작된다. 공직자가 짧은 문의 전화에도 민원인을 친절하게 대하는 것, 맡은 바 업무에 책임감을 갖고 확실한 도움을 드리는 것 등 아주 기본적이고 사소한 것부터 바른 습관을 들이고 먼저 실천하는 자세를 가질 때 비로소 청렴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공직자는 본립도생(本立道生)의 마음으로 공직자가 지녀야 할 기본, 청렴을 견지하고, 반부패를 넘는 적극적 청렴을 지향하기 위해 작은 것부터 실천함으로써 청렴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있어 항상 마음에 새기고 맡은 바 본분을 다해야 할 것이다.
국가 지도자의 확고한 청렴문화 기조를 토대로 공직자와 국민이 한 뜻으로 청렴한 세상을 만들고, 나아가 세계 속 청렴 국가로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
신대근 울산시 울주군·계측제어기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