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도 일제히 추모 분위기
2022-11-01 석현주 기자
31일 현대중공업그룹 임원진이 오전 서울시청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피해자들을 추모했다.
조문에는 HD현대 권오갑 회장과 한국조선해양 가삼현 부회장, 현대오일뱅크 강달호 부회장, HD현대 정기선 사장 등 그룹 임원진과 홍명보 울산현대축구단 감독 등이 참여했다. 또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도 같은 곳에서 참배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1월5일까지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된 것을 고려해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울산현대축구단의 K-리그 우승 기념 팬사인회를 취소했다.
현대차그룹은 양재동 본사와 연구소, 공장 등 국내 사업장에 조기를 게양하고, 오는 5일까지 그룹 SNS 계정 로고를 검은색으로 변경한다. 또 4일 열릴 예정이던 장애·비장애 예술인 합동콘서트 ‘함께’의 오프닝 공연도 취소했다.
오는 3일 창립 56주년을 맞는 효성은 애도 기간을 고려해 창립기념식을 개최하지 않고 회식도 자제하기로 했다.
또 이날 삼성전자는 사내 게시판에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 명의로 애도 메시지를 내고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 삼성전자는 1일 창립기념일 행사에서 매년 하던 동호회 공연을 취소하는 등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애도하는 묵념을 할 예정이다.
다른 기업들도 이벤트 행사를 취소하고, 임직원에게 회식 자제를 당부하는 분위기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