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원전해체연구소 울산서 착공
2022-11-01 차형석 기자
한국수력원자력과 (재)원전해체연구소는 31일 오전 울산 울주군 서생면 명산리 663에서 ‘원전해체연구소 착공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황주호 한수원 사장과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실장, 서남교 울산시 기획조정실장, 부산시 및 경북도 관계자, 지역대표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유공자 포상, 착공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원전해체연구소는 울산 울주군 서생면 명산리 663, 부산 기장군 장안읍 효암리 산 12 등 울산과 부산 접경지역에 부지 면적 13만7954㎡(울산 9만3341㎡·부산 4만4613㎡), 건축 연면적 1만9789㎡ 규모로 건립된다.
사업비는 2500억원이 투입되며 사무동, 연구동, 목업동(실물 크기의 모형을 만들어 실증하는 곳), 실증시험동, 방사화학분석동 등 5개동으로 1·2단계로 나눠 건립된다.
1단계 일반시설(사무동, 연구동, 목업동)은 2024년 9월, 2단계 방사선관리시설(실증시험동, 방사화학분석동)은 2025년 7월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역할은 영구 정지된 원전을 안전하게 해체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해체 기술 상용화를 위한 시험장과 인력양성 기능을 수행한다. 또, 동남권 등 지역 소재 원전기업의 해체산업 참여도 지원하게 된다.
원전해체연구소 건립과 병행해 2023년부터 2026년까지 1000억여원 규모의 제염 성능평가 분석장비 등 총 240종의 기술개발 연구 장비도 구축된다.
원전해체연구소 건립에 따른 고용효과는 2292명(직접 80명, 간접 2212명)으로 나타났으며, 원전해체 전문기업 울산유치(2020년 5개사) 성과도 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APR1400을 만들어 내 우리의 기술력으로 원전 해체시장에서도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원전해체연구소가 준공되면 원자력 산업 전주기 기술 완성이라는 꿈을 더욱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원전해체기업 간담회에는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원자력산업협회 등이 참석해 산업부가 올해 말 발표할 원전해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