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문화공연도 줄줄이 취소·연기

2022-11-01     전상헌 기자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여파로 국가 애도 기간인 오는 5일까지 울산시립합창단의 해오름동맹 시립예술단 합동공연 ‘한국환상곡’이 취소된 것을 비롯해 울산 지역 문화 공연이 줄줄이 연기 또는 취소됐다.

울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도 ‘제42회 울산예술제’ 가운데 애도기간 중 행사가 열리는 단위지회의 행사를 축소해 진행한다.

2일 예정된 울산국악협회의 ‘암각화에 새긴 꿈’을 주제로 한 공연은 취소 대신 국가적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극을 대폭 축소해 애도의 분위기를 담아 연출키로 최종 결정했다. 3일 ‘시네마토크 콘서트’를 준비한 울산영화인협회는 배우 권태원의 관객 토크를 생략한 가운데 자체 제작한 단편영화 상영회만을 마련하는 것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5일 울산무용협회의 ‘춤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인연-지란舞지교’ 공연도 이미 예매된 좌석만으로 애도의 분위기를 담아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울산시 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한 ‘가을 문화축제 한마당’도 일정이 늦춰졌다. 또 5일 열릴 울산시치어리딩협회 주최의 울산시장배 제6회 전국치어리딩대회도 무기한 연기 결정을 내렸다. 이 밖에 울주문화재단의 생활문화동호회 축제와 공연배달도 연기됐다.

울산 문화계 한 관계자는 “이태원 사고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면서도 “국가적 애도 기간에 흥겨운 축제가 아닌 문화예술 행사가 이어져 ‘문화의 힘’으로 상처 난 마음을 달래주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