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동맹 작가 6人, 소설집 ‘작은 것들’ 출간

2022-11-02     전상헌 기자
‘해오름 동맹 도시’ 작가들이 뭉쳐 신작 소설집을 펴냈다. 이들은 울산에서 활동 중인 강이라 소설가를 비롯해 포항의 김강·김도일·권정숙 소설가와 경주의 문서정·채윤 소설가다.

이들은 지역을 뛰어넘어 독자와의 만남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하나인 듯 하면서도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소설집 <작은 것들>을 출간했다.

강이라 소설가는 ‘우리의 공갈 젖꼭지 나무’, 문서정 소설가는 ‘누가 불의 게임을 하는가’로 고통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한 글을 썼다. 강 작가는 소설에서 성장이 타인을 향한 관심과 사랑에서 시작한다며 고통의 실체와 당당하게 마주할 것을 담았고, 문 작가는 삶의 터전을 옮겨가며 그 안의 고통을 극복해가는 인물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우리 공동체를 보는 시선을 대해서는 권정숙 소설가가 ‘굿모닝 손 대리’, 김강 소설가가 ‘검은 고양이는 어떻게 되었나’라는 글을 수록했다. 권 작가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평범함 직장인의 이야기를 통해 현실적인 삶의 고단함을 썼고, 김 작가는 21세기 한국문학의 결락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진중한 문제의식과 날카로운 시대정신으로 우리 공동체를 바라봤다.

또 과거와 미래 등에 대한 담론으로 김도일 소설가는 ‘어룡이 놀던 자리’, 채윤 소설가는 ‘TEASER’라는 주제로 개성 있는 소설을 탄생시켰다. 김 작가는 사라지지 않는 과거의 힘으로부터 우리가 자유로워질 방법을 모색하는 소설을, 채 작가는 곧 다가올 AI시대에 본격화될 난제를 광고 방식으로 이야기했다.

울산소설가협회 관계자는 “해오름 동맹 도시인 울산·포항·경주의 작가 6명이 자신들이 대면하는 세상에서 작은 것들을 찾아내고 사소한 존재에 그들만의 의미를 부여해 이야기를 풀어내며 독자들과 교감을 갖고자 책을 펴냈다”며 “모든 존재는 작은 것에서 시작하듯 작가들이 모여 더욱 성장하는 해오름 동맹 도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책에 담았다”고 말했다. 232쪽, 1만7000원, 도서출판 득수.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