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축구, FA컵 페어플레이팀상 수상

2022-11-02     박재권 기자
울산시민축구단이 K3리그 최초 FA컵 페어플레이팀에 선정됐다.

울산은 지난달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시상식에서 페어플레이팀으로 호명됐다. FA컵 단체상은 우승, 준우승, 페어플레이팀으로 구분된다. K3리그 출범 후 세미프로팀 중 FA컵 페어플레이팀상을 받은 사례는 울산이 최초다.

울산은 윤균상 감독이 수상자로 나선 가운데 상금 1000만원과 상패를 전달받았다.

울산의 페어플레이팀 선정은 성적과 매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결과다. FA컵 페어플레이팀은 50%이상의 라운드에 참가한 팀을 대상으로 자격이 주어진다. 전체 7라운드로 구성된 FA컵에서 1라운드부터 참가한 울산은 4라운드(16강)까지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수상 조건을 충족할 수 있었다.

울산은 1라운드 수원시티FC(K5)를 5대0으로 격파한 뒤, 2라운드 FC목포(K3)와 경기를 앞두고 상대팀 선수단 내 신종코로나 문제로 부전승을 기록하는 행운을 얻었다. 3라운드에서는 부산아이파크(K2)를 상대로 홈에서 2대0 완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비록 4라운드에서 FA컵 우승팀 전북 현대(K1)를 만나 0대1로 패했지만, 대회 내내 강팀들을 상대하면서도 깔끔한 경기 운영을 선보인 끝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윤균상 감독은 “아마와 프로를 총망라하는 FA컵에서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울산은 창단 후 2년 연속 리그에서 페어플레이상을 받은 적이 있다”며 “구단의 철학 중 하나가 상대와 심판을 존중하는 것이기도 하다. 전국체전 우승처럼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돼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