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상장사, 시총 328조원(올해 초 대비) 증발

2022-11-02     이형중
국내 대기업 집단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시총)이 연초 대비 328조원이나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카오와 네이버 등 기술주들은 약 10개월 새 50% 넘게 시총이 급감하며 순위가 뒷걸음질 쳤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76개 대기업집단 중 70개 그룹 상장사 303곳의 시총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8일 기준 이들 기업의 시총은 1458조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1월3일)와 비교하면 328조6421억원(-18.4%) 감소한 것이다.

70개 대기업 집단 중 55개 대기업 집단의 시총이 감소했으며 15개는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 상장사 전체 시총은 2664조6935억원에서 2111조1838억원으로 553조5097억원(-20.8%) 감소했다.

대기업 집단별 시총 1위는 삼성그룹이었다. 이어 2위는 LG그룹이 차지했다. 3위는 SK그룹(20개 상장사 시총 132조3414억원), 4위는 현대차그룹(10개 상장사 시총 105조6177억원)이 차지했다. SK그룹과 현대차그룹 시총은 연초 대비 각각 77조5565억원(-36.9%), 24조2415억원(-18.7%) 감소했다.

5위는 포스코그룹이 차지했다. 셀트리온그룹 3개 상장사의 시총은 39조5783억원으로 연초보다 4조7879억원 감소하며 6위를 기록했다.

카카오그룹은 연초 5위에서 7위로 2계단 하락했다. 네이버 시총은 61조6824억원에서 26조2478억원으로 35조4346억원(-57.4%) 급감했다. 이로써 순위도 6위에서 9위로 밀려났다.

현대중공업그룹과 한화그룹 시총은 각각 연초보다 6.2%, 0.1% 증가하며 8위, 10위에 올랐다. 석현주기자·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