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김지완 회장, 내주 사퇴 전망
2022-11-03 석현주 기자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임기 5개월을 남기고 사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2017년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했고 한 차례 연임해 임기는 내년 3월 말까지다. 김 회장이 중도 사퇴하면 BNK금융지주는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최근 국정감사에서는 BNK금융 계열사들이 김 회장의 자녀가 다녔던 회사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의혹이 잇달아 나왔다.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BNK금융이 김 회장의 자녀가 이사로 재직하는 한양증권에 채권 발행 업무를 몰아줘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김 회장의 자녀와 관련해 BNK금융 계열사의 부당 내부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달 18일 BNK금융지주와 BNK캐피탈, BNK자산운용 3사를 대상으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당초 지난달 말까지 현장검사를 마무리하려고 했으나, 추가 검사를 위해 기간을 오는 4일까지로 연장했다.
BNK금융지주는 오는 4일 이사회를 열고 새 회장 선임과 관련해 논의를 시작한다.
BNK금융지주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계획에 따르면 차기 회장은 그룹 내부 승계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내부 승계 후보군에는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최홍영 경남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등 9개 계열사 대표들이 해당된다. 하지만 대표이사 회장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그룹 평판리스크를 악화시킨 경우 외부인사와 퇴임 임원 등도 회장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