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울산 다문화 혼인·출생·이혼 모두 감소

2022-11-04     권지혜
코로나로 입국이 제한되면서 지난해 울산지역의 다문화 혼인, 출생, 이혼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울산의 다문화 혼인, 출생, 이혼은 지난 2011년 이후 모두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다문화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의 다문화 혼인건수는 215건으로 전년(295건) 대비 80건(-27.1%) 감소했다. 울산의 다문화 혼인건수는 2019년(531건), 2020년(295건), 2021년(215건) 등 최근들어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울산지역 혼인건수 중 다문화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9.6%), 2020년(6.2%), 2021년(5.2%) 등 감소하고 있다.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4.5%)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전년 대비 혼인건수가 줄었다.

다문화 출생아 수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울산의 다문화 출생아 수는 287명으로 전년(366명) 대비 79명(-21.6%) 감소했다. 17개 시·도 중 제주(-22.8%)에 이어 두번째로 감소폭이 높았다.

그러나 울산지역의 출생아 수가 매년 감소하면서 다문화 출생아 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4% 대였던 다문화 출생아 수의 비중은 2020년 5% 대, 2021년 6% 대 등 나날이 비중이 커지고 있다.

다문화 이혼건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울산의 다문화 이혼건수는 158건으로 전년(170건) 대비 12건(-7.1%) 감소했다.

17개 시·도 중 세종(26.7%), 충북(2.8%) 등 6개 시도에서는 증가했으나 제주(-14.9%), 경북(-10.5%) 등 11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가 확산한 2020년과 2021년 입국 제한 조치 등이 이뤄지면서 다문화 혼인이 줄었으며, 다문화 혼인이 줄면서 다문화 출생도 함께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