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G2 동반부진 동남권 대비해야”
2022-11-04 석현주 기자
BNK금융그룹 소속 BNK경제연구원은 3일 ‘G2 경제 현황과 지역경제 시사점’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도 미국의 경기후퇴(리세션) 가능성이 제기되고, 중국은 하방 리스크가 확대됨에 따라 소비재와 중간재 등을 중심으로 동남권 수출을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올 들어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3%로 지난해 상승률(4.7%)의 2배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준금리도 2월 0.25%에서 11월에는 4.0%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1분기와 2분기 중 각각 -1.6%, -0.6%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3분기에 소폭 반등(2.6%)했으나 경기선행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 하방압력이 높아지면서 일부에서는 경기 후퇴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도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 주요 기관들은 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미국 경제가 1%를 하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경제도 올해 들어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다. 미중 갈등,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가운데 내수부문도 제로코로나 정책 등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은 4%대 중반으로 반등하겠지만, 미약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올해보다 성장세는 개선되겠지만 미중 갈등, 부동산시장 침체 등 주요 리스크는 해소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BNK경제연구원은 G2의 수요 둔화에 대비해 지역 수출기업에 신규 판로 정보, 마케팅, 무역금융, 인력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 부문에서는 글로벌 통화 긴축으로 인한 원가와 금융비용 부담이 가중돼 금융시장 시스템 모니터링 강화와 한계기업,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BNK경제연구원은 “G2 침체가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을 앞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G2에 대한 수출의존도와 품목집중도를 낮추는 무역구조 개선과 제품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