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사진연구회, 13번째 회원전 마련...3년간 응축된 ‘자신만의 기억’ 꺼내보인다

2022-11-08     서정혜 기자

울산지역에서 내로라하는 사진작가들이 함께 모여 코로나로 인해 전시를 열지 못했던 지난 3년간의 응축된 작업을 선보이는 전시를 마련한다.

경상일보사진연구회(회장 김성철·사진)은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장생포문화창고 3층 전시실에서 13번째 회원전 ‘나만의 기억들’을 연다.

이번 전시는 각자의 지난 사진작업에서 깊이 있는 작품, 인상에 남는 장소를 담은 작품, 기억하고 싶은 찰나를 포착한 작품 등 자신만의 ‘기억’을 소개하는 자리다. 전시 개막식을 10일 오후 6시.

이번 전시는 특정한 주제 없이 자유작으로 진행돼 작가들마다 개성이 뚜렷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초여름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반딧불이의 움직임을 포착한 사진 등 작품 하나하나가 작가들의 애착이 담긴 사진들이다.

경상일보사진연구회는 강병구, 권오룡, 권혁준, 김경우, 김동수, 김성철, 김언태, 김정혜, 김직년, 김철수, 남승권, 박규태, 박문환, 박요진, 박진률, 배기용, 안민환, 양경석, 오세창, 유광섭, 이경록, 이경호, 이권일, 이규영, 이기식, 이동복, 이주영, 이태흠, 임규동, 장세곤, 정경숙, 정용환, 최관식, 한명광, 허성찬, 황병률 작가가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31명의 작가가 참여해 4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코로나 초기이던 지난 2020년에는 온라인 전시를 열었고, 이후에는 팬데믹으로 인해 오랫동안 회원전을 열지 못했다.

지금까지는 주로 남구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를 이어왔지만, 올해는 장생포에 지난해 문을 연 새로운 문화공간을 알리기 위해 장생포문화창고에서 전시를 연다. 일반 관람객들이 많이 찾도록 하고, 사진 향유 문화 확대를 위해 KTX울산역·태화강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에서의 순회전 개최도 고민하고 있다.

김성철 경상일보사진연구회장은 “해마다 회원들의 정성 어린 작품을 모아 사진전을 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3년간 대면 전시를 못해 오랜만에 회원전을 갖게 됐다. 이번 회원전은 그동안 펼쳐온 사진 작업 가운데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을 엄선한 작품을 모아 다양한 주제로 폭넓은 작품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창립 17주년을 맞은 경상일보사진연구회는 출범 14년 차를 맞은 지난 2019년부터 경상일보사진동우회에서 경상일보사진연구회로 이름을 바꾸고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