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씨름팀, 천하장사씨름 최강단전 정상

2022-11-10     박재권 기자
위더스제약 2022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최강단전에서 울주군청 씨름팀이 ‘라이벌’ 영암군민속씨름단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울주군청 씨름팀은 9일 울산 울주군 작천정운동장 야외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민속씨름 최강단 결정전 결승에서 영암군민속씨름단을 1차전 4대2, 2차전 4대1로 이기고 포효했다.

결승전은 단체 간 3판 2선승제(7판 4선승제·개인 3판 2선승)로 진행됐다.

태백장사 13회, 금강장사 1회에 빛나는 ‘노또장’ 노범수가 특히 승부처에서 빛났다. 두 팀이 2대2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1라운드 5경기에 나선 노범수는 라이벌 허선행을 맞아 들배지기로 먼저 한 판을 내줬으나 빗장걸이와 잡채기로 역전극을 펼쳤다.

이어 황성희가 6경기에서 최영원을 2대1로 제압하며 1라운드를 따낸 울주군청은 2라운드 첫 선수로 노범수를 출전시켰고, 영암군민속씨름단은 다시 허선행으로 맞섰다.

노범수는 덧걸이와 빗장걸이를 성공시키며 2대0 완승을 거뒀다. 기세를 탄 울주군청은 2라운드 2대1로 앞선 상황에서 백원종이 ‘백두급 최강자’ 장성우를 넘기며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5경기에 나선 김무호는 ‘한라급 강자’ 오창록에게 경고 누적으로 먼저 한 판을 뺏긴 뒤 두 판을 내리 따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울주군청 씨름팀 이대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대회 전부터 목표로 했던 최강자전 우승을 차지해 기분이 너무 좋다”라고 밝혔다.

이어 “라이벌인 영암군민속씨름단에게 올해 4번이나 연달아 패하면서 자존심을 구긴 상태였는데 막판에 이겨서 속이 후련하다”라고 말했다.

또 “강약 강약 순으로 선수들을 배치했는데 대진 순서도 알맞게 정했던 것 같다”며 “올 한해 마무리하는 대회가 홈에서 열려 부담감도 있었을텐데 잘 따라와준 선수단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주군청 씨름팀은 우승 후 경기력 향상지원금으로 1억원을 수상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