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울산항, 글로벌 스마트항만 도약 초석”
“안전한 항만 환경은 울산항이 글로벌 스마트항만으로 도약하는데 초석이 될 것입니다. 사고가 발생했을땐 사고를 발생시킨 개인의 실수가 아니라 그 조직 전체의 문제입니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은 절대 허용될 수 없습니다”
울산항만공사(사장 김재균)와 울산항해양안전벨트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한 제6회 울산항 항만안전 국제 콘퍼런스가 10일 롯데호텔울산 크리스탈 볼룸에서 개최됐다. 신종코로나로 3년만에 열리는 울산항 항만안전 국제 콘퍼런스는 국내 유일의 항만안전 국제 콘퍼런스다.
올해 콘퍼런스에는 김재균 울산항만공사 사장, 안효대 경제부시장, 양진문 울산지방해양수산청장을 비롯한 울산항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스마트 안전 항만으로의 발전 전략’을 주제로 항만안전 정책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2022년 항만안전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도 진행됐다. 최우수상은 동방에스앤디(주)가, 우수상은 대주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장려상은 해양환경공단 울산지사팀이 각각 수상했다.
이민중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이 ‘해양수산 재난재해 안전관리와 도전’에 대한 주제로 정부정책을 발표했고, 특별세션과 정규세션이 진행됐다.
이 과장은 “재난 초기 대응 절차 중 사고상황 접수 보고 및 전파가 해당 사고의 성패를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사고를 막기 위해선 △재난관리 및 중대재해 예방에 대한 기관장의 지속적인 관심 △기관 특성에 따른 안전관리체계 구축과 개인역량 강화 △위험성 우선순위를 반영한 현실적 대책으로 현장 이행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별세션1에서는 DP World의 Roger hon의 ‘컨테이너 터미널 안전관리’와 유범종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책임연구원의 ‘데이터 기반 재난안전 시스템’ 발표가 이어졌다.
유 책임연구원은 ‘안전이란 1%의 오류만 있어도 언젠가는 불행이 찾아온다’는 안나카레리나 법칙을 소개하며 “사고에 있어선 ‘나 하나쯤이야’, ‘이런 정도야’는 허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규세션1에서는 이준우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박사의 ‘재난안전 스마트 상황관리’와 전상헌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울산지역본부장의 ‘사례중심의 중대재해처벌법 대처방안’ 발표가 진행됐다.
전 본부장은 “지난 2월12일 인천 컨테이너터미널 내 트랙터에 깔리는 사고와 지난 8월23일 부산 감천항 내에서 지게차 부딪힘이 발생하는 등 여전히 우리 주변에선 항만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경영자가 항상 관심을 가지며 현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한다. 또 사고가 발생한 경우 원인조사를 제대로 하고 인적오류를 인정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특별세션2에서는 변성오 대우건설 부장의 ‘스마트건설 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 발표가, 정규세션2에서 SHELL사의 얀 안톤슨의 ‘화학물질 관점에서의 선박 관리’ 발표가 이어졌다.
김재균 UPA 사장은 “앞으로도 스마트 안전 울산항 구축을 위해 다양한 안전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