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씨름대축제 성료 김민재·노범수 ‘장사’
2022-11-14 박재권 기자
지난 12일 열린 태백장사 결정전에서는 노범수가 ‘라이벌’ 허선행(영암군민속씨름단)에게 3대2로 역전승하며 태백장사(80㎏ 이하)에 올랐다.
노범수는 첫 경기에서 들배지기 공격을 시도했으나 허선행에게 잡채기를 허용하며 먼저 점수를 내줬다.
하지만 곧바로 두번째 경기에서 잡채기로 되갚아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세 번째 경기에서 허선행이 뒤집기로 다시 앞서자 노범수는 들배지기를 방어하며 잡채기로 맞불을 놨다.
승부는 결국 마지막 판에서 갈렸다.
노범수는 허선행의 빗장걸이 공격을 자신의 주특기인 뒤집기로 받아치며 눕혔고 비디오 판독 결과 승리가 인정돼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노범수는 올 시즌 태백급 6관왕에 등극했고 금강급을 포함해 통산 15번째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노범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먼저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며 “홈에서 열리는 경기라 부담되고 긴장됐지만 가족을 생각하며 버텼고 결과가 좋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 9일에는 최강단전에서 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이 ‘라이벌’ 영암군민속씨름단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단체간 3판 2선승제(7판 4선승제·개인 3판 2선승)로 진행된 결승전에서 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은 영암군민속씨름단을 1차전 4대2, 2차전 4대1로 이기고 포효했다.
한편 모래판의 떠오르는 ‘신예’ 김무호(19·울주군청 해뜨미 씨름단)는 지난 10일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차민수(영암군민속씨름단)에 0대3으로 완패하며 통산 세번째 한라장사 등극에 실패했다. 박재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