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업 외부환경에 취약…연구개발 강화해야”
울산지역 제조업 생산성이 외부환경에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를 완화하려면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기획조사팀 방준호 과장과 이재민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14일 ‘울산지역 제조업 기업 및 산업의 생산성 변화’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제조업 도시로 자동차, 석유화학·정제, 조선 등 4대 주력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주력산업 부진과 생산거점의 해외 이동 등으로 제조업이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어, 개별 기업의 생산성도 변화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연구진은 울산지역 기업과 주력산업별 총요소생산성 변화를 추정하고, 수출과 연구개발 투자 등이 생산성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연도별 총요소생산성 추정 결과 | |||||||
구분 | 2012년 | 2013년 | 2014년 | 2016년 | 2017년 | 2018년 | 2019년 |
울산 | 1억2420만원 | 1억1990만원 | 1억770만원 | 9520만원 | 8630만원 | 8940만원 | 9850만원 |
전국 | 7520만원 | 7750만원 | 7370만원 | 7260만원 | 7300만원 | 7250만원 | 7330만원 |
총요소생산성이란 자본·노동과 같은 물적 생산요소 이외에 기술발전, 혁신 요소들이 생산액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를 말한다.
연구 결과, 울산지역 업체당 총요소생산성 수준은 1억400만원(2012~2019년 평균)으로 전국 평균(7400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2010년 초반 1억2420만원에서 2017년 8630만원으로 하락하는 등 대외환경적 요인에 따라 변동의 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다 울산의 기업간의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501로 전국(0.355)보다 높아 기업간 생산성 격차가 큰 것으로 추정됐다.
업종별로는 석유정제·화학은 국제유가가, 조선은 수출액이 총요소생산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울산지역 기업의 총요소생산성은 외부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기업 특성이 생산성에 미친 영향을 보면 모회사가 수도권에 있고, 관계회사 거래액이 증가할수록 생산성이 향상했으며, 수출액은 효과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요 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가 주로 수도권에 있고 울산지역 내 연구개발 투자가 저조, 울산의 연구개발 투자와 생산성 간 유의미한 관계는 포착되지 않았다.
이는 전국적으로 연구개발 투자, 수출, 관계회사 거래액, 자회사 개수 등이 증가할수록 총요소생산성이 높아진 것과는 다른 결과다.
이에 연구진은 “글로벌 경기 등 외부충격에 대한 회복력 개선을 위해 연구개발 조직의 지역 내 유치와 투자 확대 등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