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5%' 시대 진입

2022-11-15     석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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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금리 인상세가 지속되면서 마침내 시중은행에서 연 5% 예금 금리 시대가 열렸다.

기준금리가 계속 높아진 데다, 시중 자금이 은행으로 빠르게 유입되면서 금리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14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중 금리가 연 5%를 넘는 것은 BNK부산은행의 ‘더 특판 정기예금’(연 5.4%), 전북은행의 ‘JB123 정기예금’(연 5.3%),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연 5.1%), 제주은행 ‘J정기예금’(연 5.10%), 광주은행의 ‘호랏차차디지털예금’(연 5.0%)밖에 없었다.

주로 전국적인 수신기반이 약한 지방은행이나 외국계 은행인데다 이마저도 기본금리에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만 연 5%가 넘는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었다. 이들 상품에 1억원을 넣는다면 1년에 이자 수익만 500만원 가량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그런데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금리도 연 5%대로 속속 올라서고 있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이 연 5%대 금리 정기예금 상품 시장에 본격 가세한 것이다.

우리은행 대표상품인 ‘우리 WON플러스 예금’은 전날 기준 1년 만기 기준 연 5.18%의 금리를 제공했다. 이 상품은 시장금리를 반영해 매일 적용금리가 달라지는 만큼 최근의 금리 인상기에 가장 먼저 연 5% 선을 돌파한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도 이날부터 1년 만기 기준 연 5.01%의 금리를 적용했고,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 역시 이날 기준 1년 만기 상품에 연 5.1%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는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 영향 때문이다

지난달 12일 한은이 사상 두 번째 빅 스텝을 밟자 주요 시중은행들은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0.3~1%p 상향 조정했다.

이날 기준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과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4.85%인 만큼 조만간 연 5% 금리를 돌파하는 시중은행 정기예금 상품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