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독서의 계절…지관서가에서 가을 만끽
가을에 항상 따라붙는 수식어가 있다. 바로 ‘독서의 계절’이다.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 된 이유 첫 번째는 ‘농경문화의 관습’이다. 농경문화의 관습에서 유래됐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예로부터 가을에 독서를 장려하기 위해 쓰인 사자성어 ‘등화가친’은 등불을 가까이 할 수 있다는 말로, 학문을 탐구하기에 좋다는 뜻이다. 흔히 ‘등화가친의 계절’이라고 쓰고 가을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가을이 날씨가 서늘하고 하늘이 맑으며, 수확이 풍성해 마음이 안정되어 공부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라는 말이다.
두 번째는 ‘신경 호르몬의 변화’이다.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은 우리 몸에 행복한 감정을 전달하지만, 가을에는 세로토닌의 분비율이 떨어져 사람은 고독감을 느끼고 차분해지며 책을 읽기 좋은 신체적 조건이 된다.
울산 도심에 인문학을 기반으로 일상 속 휴식을 제공하는 독서문화 공간이 들어서고 있다. 울산에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도 많이 있지만, 가을을 조금 더 느끼며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 ‘지관서가’다.
‘지관서가’는 울산시와 각 구·군이 보유한 공영공간에 플라톤 아카데미가 기획하고 SK가 조성했다. 지난해 6월 울산대공원 1호점을 시작으로 장생포 문화창고 2호점, 선암호수공원 3호점, UNIST 4호점을 열었다. 2026년까지 울산 내 20곳, 향후 전국 100여 곳에 문을 열 예정이다.
‘지관서가’는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도서관의 딱딱함을 벗어나서 더욱 편안하게 마음껏 책을 빌리고 읽을 수 있다.
또한 지혜와 성찰, 인문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의 마음의 건강과 행복한 삶에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로 독서 모임과 강연, 인문학 강연 등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황예나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