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5개월째 내리막

2022-11-17     석현주 기자
지난 9월 울산지역 아파트 실거래가격 지수가 전월보다 낙폭을 확대하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공시가격 로드맵 수정안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현실화율이 동결될 경우 공시가격 하락 지역이 늘어날 전망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울산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1.46% 떨어졌다.

울산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5월(-0.06%), 6월(-1.19%), 7월(-1.31%), 8월(-0.44%)에 이어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올들어 9월까지 누적 하락률은 -4.72%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8.08%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시장에서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가격 수준과 변동률을 파악해 작성한 지수로, 실제 신고된 거래 사례만 집계하기 때문에 비교적 정확한 통계로 평가받는다. 이 지수는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된 모든 아파트 실거래가를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해 추출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최소 연말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어 사정이 급한 사람만 급급매로 처분하며 실거래가지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거래가지수 하락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울산지역 10월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잠정지수는 -1.03%로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올해 실거래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내년도 공시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도 1월1일자 주택 공시가격과 토지 공시지가 산정에 착수한 가운데 정부 계획대로 현실화율이 올해 수준으로 동결되면 실거래가 하락으로 내년 주택 공시가격도 올해보다 떨어지는 곳이 많을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실거래가지수 하락세가 가팔라 내년 공시가격이 올해보다 최소 5% 이상 떨어지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재 집값 하락이 지속되고, 실거래가 급락으로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공시가격 이하로 떨어지는 역전현상도 속출하고 있어 공시가격을 최근 2~3년에 비해 보수적으로 산정할 가능성이 크다.

국토부는 내년도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예정액의 열람을 다음달 중순부터 시작함에 따라 늦어도 이달 말까지 공시가격 현실화율 수정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