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 산하 스마트도서관 이용률 저조

2022-11-17     강민형 기자
울산 내 스마트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이 하루 평균 1~2명으로 이용률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정적인 서비스와 떨어지는 접근성 등 활용도가 떨어지면서 실효성 문제가 제기된다.

울산지역 스마트도서관은 시교육청 산하 3곳과 울주군 천상365 도서관 등 모두 4곳이다.

스마트도서관은 남부·울주·동부도서관 3곳에 지난 2020년 순차적으로 개소해 운영되고 있으며 해당 도서관의 연간 이용자 수는 각각 9만4362명, 3만8551명, 4만173명으로 모두 17만3086명이다.

하지만 3곳의 스마트도서관 이용자 수는 2021년 2508명, 올해는 지난 9월까지 모두 2181명으로 1.26%에 그쳤다.

스마트 도서관은 무인 자동화 도서 서비스 시스템으로 시간 제약없이 도서를 자유롭게 24시간 대출·반납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장점에도 올해 하루 평균 1.98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모(32·남구 옥동)씨는 “권장도서나 베스트셀러 위주로만 보유하고 있고 간혹 기계가 고장나는 경우도 있다”면서 “도서관에 온 김에 선택의 폭이 넓은 자료실을 이용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타 시·도는 접근성 좋은 역, 행정복지센터, 공원 등에 스마트 도서관이 구축돼 있지만 울산은 4곳 모두 도서관에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무인 도서 대출 기계는 도서관마다 200~400권의 도서만 적재할 수 있는데다 적재 가능한 책 사이즈도 정해져있어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구비하기 어렵다.

실제로 남부 스마트도서관은 가로 153㎜, 세로 225㎜, 높이40㎜로 약 712쪽 사이즈의 책까지만 넣을 수 있어 규격에 맞는 성인·청소년 도서만 구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울주군 천상365 스마트도서관은 올해 같은 기간 이용자 수가 1만179명으로 1일 평균 45명에 달한다. 인근에 공영주차장이 있어 접근성이 좋고 600권의 도서를 적재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또 스마트도서관 내에 문학자판기가 있고, 도서관 자료실 반납 시스템도 호환돼 시설을 다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휴관, 운영 외 시간 등으로 인한 이용 공백을 줄이기 위해 비대면 서비스를 지원하고자 시행됐다”면서 “지속적인 홍보와 더불어 명덕호수공원에 스마트도서관을 올해 12월 개관을 추진중이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