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름 덜자” 팔걷은 울산 유통가
2022-11-18 권지혜
17일 오전 찾은 메가마트 울산점. 창립 47주년을 맞아 특별 기획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메가마트는 이날 새우깡(90g) 1봉지를 1970년대 출시 가격인 1개당 50원에 일자별 선착순 한정수량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그때 그 가격’ 이벤트 행사는 오전 11시 준비된 수량의 절반 이상이 나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시민들은 행사를 담당하는 직원에게 1인당 몇개까지 살 수 있는지 물어보고, 같이 마트에 온 가족과 지인을 데려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북구 진장동에 거주하는 김모(62)씨는 “마트에 장보러 왔다가 저렴한 가격에 행사하길래 사간다. 고물가 시대에 이런 기회는 흔치 않다”며 밝게 웃었다.
18일에는 안성탕면(125g) 1개를 1980년대 개당 출시 가격인 12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메가마트는 인기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생활용품, 즉석조리 식품 등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울산점도 오는 20일까지 사흘간 계란(30구) 2판을 9980원에, 삼겹살과 목심(100g)을 1548원에 선보인다. 냉동만두, 사조·오뚜기 참치 전품목, 시리얼, 두부 등 인기 식품 카테고리 전품목 1+1 행사도 진행한다.
롯데마트 울산점은 김장철을 맞아 김장용 재료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필수 재료인 배추(포기)와 해남황토 절임배추(10㎏)를 각 1840원, 2만2320원에 판매하고 양파, 깐마늘, 깐 쪽파 등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홈플러스도 온라인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월27~11월2일까지 진행된 ‘반값 기획전’ 카테고리 매출이 행사 첫주인 지난 5월19~25일과 비교해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대용식 행사 품목 매출이 162% 늘었으며 즉석밥과 간장·고추장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