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타요 호텔&리조트사업, 올해 착공 물건너가
울산 북구 강동관광단지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뽀로로·타요 호텔&리조트 개발사업이 사업부지 내 한 필지에 대한 보상 협의가 진행되지 않아 올해 착공이 사실상 물건너갔다.
17일 북구 등에 따르면 뽀로로·타요 호텔&리조트 개발사업자인 (주)재상은 사업부지의 중심부에 위치한 490여㎡(150평) 규모의 부지 확보를 위한 공유물 분할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사업부지 8만7497㎡의 99%를 확보했지만 해당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조성계획 허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재상 측은 설명했다.
재상 측은 두 명의 명의로 된 필지에 대해 한 명의 지분을 구입했지만 나머지 한 명이 감정평가 금액을 훨씬 상회하는 보상을 요구하고 있어 분할 소송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2차 변론을 앞두고 있는 (주)재상은 재판부로부터 공매 판결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도 해당 지주가 항소할 가능성이 높아 해당 부지를 제척하는 대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 중인 필지를 제척 하더라도 실시계획 변경을 신청해야 돼 계획보다 착공이 상당 기간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재상 관계자는 “위치가 중한 필지라도 제척할 수 있다”며 “토지 보상이 안돼서 여태 속도가 좀 느린 것뿐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 내년 6월에는 착공을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뽀로로·타요 호텔&리조트 개발사업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잔여부지에 대한 매수 협의와 강제수용을 위한 행정절차를 동시에 진행했다.
강동관광단지 사업시행자인 북구가 재상의 제안을 받아들여 지난해 8월 국토부 중토위에 ‘공익사업인정’을 신청했다. 중토위가 사업인정을 해주면 남은 토지에 대한 강제수용이 가능했다. 당시 북구는 강동관광단지 전체가 아닌 해당 타워콘도지구에 대한 사업인정을 신청했다.
중토위는 지난해 10월 관광단지 지구별로 공익사업인정을 할 근거가 없다며 관광단지 전체를 포함한 수정·보완안을 제출하라고 요청했고, 북구는 강동리조트 조성 등 사업계획 변경에 따른 강동관광단지 8개 지구 전체를 포함한 사업의 공익성을 보완해 신청서를 다시 제출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사이 재상이 사업부지 대부분의 부지를 확보했고 이에 강제수용이 필요 없다는 판단하에 공익사업인정 재신청을 하지 않았다.
한편, 뽀로로·타요 호텔&리조트 조성을 위한 건축심의는 이미 2020년 11월에 완료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