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대우조선 혜택 받은만큼 사회적 책임져야”

2020-01-19     이왕수 기자
김종훈(울산 동·사진) 국회의원은 19일 군용선박 공공발주와 관련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정부 혜택을 사실상 독식하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받은 군용선박 공공발주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4년동안 현대중공업은 2조8998억원, 대우조선해양은 2조5339억원 상당을 수주했다. 두 회사를 합하면 5조4337억원으로, 방위사업청의 지난 4년간 군용선박 전체 발주(6조9890억원) 대비 77.7%다.

김 의원은 “방위사업청의 공공발주가 조선회사들의 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는 점은 두말할 나위 없다”며 “그럼에도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은 공적인 책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외면하는 자세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현대중공업은 현재 하청 갑질 문제와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임금체불 문제 등으로 분쟁을 겪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어떤 적극적인 노력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은 국가가 수행하는 공공발주에서 대규모 혜택을 받은 만큼 그에 걸맞은 공적 책임(지역사회와 노동자와 협력업체 등에 대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