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만에 학생교육원 제주분원 설립 재도전

2022-11-22     이형중
울산시교육청이 3개월여 전 울산시의회에서 한 차례 부결된 바 있는 ‘학생교육원 제주분원 설립’사업에 대해 이번주 실시되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다시금 재도전에 나서 심의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오는 23일 울산시교육청을 상대로 2023년도 정기분 울산시교육비특별회계 공유재산관리 계획안을 심사한다.

이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는 울산시학생교육원 제주분원 설립을 비롯해 복산초등학교 이전 설립, 동평중학교 운동부 훈련장 신축, (가칭) 어린이독서체험관 설립 변경, 서생초등학교 이전 설립 변경, 강동중학교 교사 증축, 복산초등학교 다목적강당 신축, (가칭) 서사초등학교 설립, 울산중앙초 등 3개교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설립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중 제주분원은 제주시 도두일동 일원 대지 5210㎡, 건물 전체면적 6013㎡, 지하 1층, 지상 4층, 125실 규모의 호텔을 190여 억원에 매입하는 계획이다.

시의회는 이미 3개월여 전에 열린 제233회 임시회에서 학생교육원 제주분원 설립 계획안이 포함된 울산시교육청의 ‘2022년 수시분 울산시교육비특별회계 소관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심사하고 제주분원 설립 등 2개 안건을 계획안에서 삭제한 바 있다.

당시 교육위는 “삭제된 2개 사업의 경우에는 다양한 의견수렴 요구가 있고 현장 방문 등 심도 있게 타당성을 검토해 다음연도 본예산 심의 시 재논의해야 한다”고 수정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또 제주분원과 관련, 시의회 내부에서는 교육청이 추산한 연간 운영비가 기회비용과 추가인력, 물가상승 등을 따지면 21억여원이 들 것이라는 점과 리모델링비 산출금액, 매입하려는 호텔이 제주공항과 인접해 있어 소음발생 등이 우려된다는 부정적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날 일부 교육위원들이 제주 현지를 방문해 제주분원 설립과 관련한 위치 타당성은 물론, 일각에서 제기되는 소음문제, 부동산 적정가 등을 면밀하게 파악하는 활동에 나서 심사 결과에 어떤식으로 반영될지도 관심이다.

재도전 끝에 시의회 심사과정에서 통과되면 교육청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겠지만, 자칫 다시금 안건이 부결될 경우 시교육청과 시의회간 갈등구도가 더욱 짙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