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 역량 강화해 미래차 산업 육성해야”
2022-11-22 석현주 기자
울산시는 21일 울산롯데호텔에서 지역 자동차부품기업 대표, 혁신기관 및 자동차산업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자동차산업 육성 및 발전 지원방안과 자동차부품기업 미래성장 대전환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 따르면 현재 지역 완성차 업계의 경우 변화에 발맞춰 내연기관 중심 시설을 전동화 시스템으로 신속히 전환해 나가고 있다. 2025년이면 국내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이 울산에 들어서게 되고, 세계 최초의 수소차 양산 도시도 울산이다.
다만 지역 자동차산업 가운데 단순생산 기업이 36.2%를 차지하고 있으며, R&D투자 비중이 매출액대비 1% 이상인 기업은 22.2%에 그쳤다.
특히 울산지역 내 522개 자동차 부품 관련기업 가운데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차 전장 부품 기업은 11.5%에 불과했으며, 대부분이 차체·의장·섀시 부품 기업이다. 엔진, 변속기 및 연료탱크 관련 부품 기업에 대한 신사업영역 개척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울산지역 내 지역 부품기업 가운데 70% 이상이 미래차 기술분야로의 진출을 희망하고 있지만, 대응 계획은 부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래차 산업 변화에 대응하고 있지 못한다는 응답이 38%로, 2년 전(29.8%) 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이는 미래차 전환이 급격한 속도로 이뤄지면서 부정적 응답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김재철 울산테크노파크 생산기술지원센터장은 “미래차 분야 기술전환 위해 정보조사, 기술개발, 투자, 마케팅 등 종합적인 지원대책 마련돼야 한다”면서 “미래차 전환을 희망기업대상 금융, 기술전환, 장비이용, 사업화 지원 등 지역내 혁신기관의 협력체계 구축 등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노동완 울산시 혁신산업국장은 “현재 울산 산업계는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의 기로에 놓였다. 탄소중립에 대응하고자, 업종 전환을 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울산시 차원에서 인력, 금융, R&D, 교육 등을 아우르는 패키지 지원을 통해 기업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래차로의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내연기관 전용부품 기업의 제품 전환 및 부품조달 공급사슬 안정화를 위한 공용부품의 전장화 및 공용부품 고도화 R&D지원도 요구된다.
이날 발표를 진행한 이봉현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전략기획단 피디는 “조립완성품 단위의 국산화율은 높으나, 구동·전력변환 분야 및 핵심소재 국산화율은 미흡하다”면서 “해외 의존도가 높거나 시장점유율이 낮은 분야에 대해 투자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이동재 울산시 자동차조선산업과장이 ‘울산 자동차산업 육성 및 발전 지원방안’을, 김재진 현대자동차 상무가 ‘현대자동차의 미래차 전략 및 신기술 전망’ 등을 발표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