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내달 6일 첫 공동파업
2022-11-23 오상민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처럼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노조는 또 12월7일 7시간 순환 파업을 벌이고, 같은 달 13일부터는 전면 파업에 들어갈 것을 결정했다.
공동 파업에 돌입하면 조선3사가 같이 파업하는 첫 사례로, 각 사측뿐만 아니라 그룹사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실무진교섭이 매일같이 진행되고 있지만 사측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있어 총력투쟁으로 맞서겠다”면서 “파국을 원치 않는다면 사측은 당장 납득할 제시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 파업투표는 3사 모두 지난달 27일 가결됐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중노위로부터 조정중지 결정을 받았으나 현대미포조선은 ‘행정 지도’를 받은 상태다.
중노위는 노사가 충분히 교섭했는데도 입장 차이가 좁혀질 상황이 아니면 조정 중지 결정을, 교섭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행정 지도 결정을 내린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8일 중노위에 다시 조정중지 결정을 요청했다. 노조는 “행정 지도 결정 이후에도 협상에 진척이 없어 이번엔 조정중지 결정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30차례의 교섭을 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노사는 20여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조와 매일 집중 교섭을 진행하며 접점을 찾고 있는 만큼 올해 만큼은 상호 대화를 통해 단체교섭을 원만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끝까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노조는 공동교섭진행 요청과 공동교섭요구안인 기본급 14만2300원(호봉승급분 제외)·호봉승급분 1만2000원 인상, 임금피크제 폐지, 신규 인력 채용,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교육비 지원 현실화 등을 회사측에 제시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