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피해자 지원·부작용 투명 공개를”

2022-11-23     차형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울산에서 1만4000여건의 백신 이상반응 신고가 접수됐고, 공식 백신 이상반응으로 인정된 사례는 10건으로 나타났다.

(사)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이하 코백회)는 22일 울산시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백신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서한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피해자·유가족을 향한 울산시 차원의 사과 △백신 부작용에 대한 정보 투명 공개 △백신 이상 반응 전담 센터 설치 및 치료병원 지정 △법률상담 지원 및 소송비 지원 등을 요청했다.

코백회가 울산시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7월5일 기준 울산에서 백신 이상 반응이 나타나 신고가 이뤄진 건 1만4087건이다. 이 중 일반 이상반응은 1만3898건이고, 중대한 이상반응은 아나필락시스 의심 20건과 사망 1건, 주요 이상반응 48건 등 189건이다. 이중 백신 접종 때문으로 인정된 사례는 주요 이상반응 8건과 아나필락시스 의심 2건 등 10건이다.

코백회는 백신과 이상 반응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아 피해가 제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이 밝힌 사례에 따르면 화이자 2차 백신을 맞은 울산의 50대 남성이 회사에서 쓰러져 종합병원 검사결과 두뇌의 해마 부분이 백신과 교란되어 장단기 기억을 못하고 있으나 질병관리청은 인과성이 없다는 판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울산시가 제대로 된 매뉴얼과 절차를 안내해 주지 않아 가족들이 국회와 질병관리청을 뛰어다니고 있는 실정”이라며 “울산시에서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책 마련과 함께 특별법 제정에도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