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규모 부울경 중소·중견기업 출자 펀드 조성

2022-11-24     석현주 기자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 주력 산업의 첨단화를 지원하기 위한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 펀드가 5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울산의 현대공업, 유벡 등 부울경지역 중소·중견기업 13곳이 해당 펀드에 직접 출자하는 방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2022 대한민국 기술사업화 대전’을 열고 CVC 펀드 조성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CVC는 공급망 강화와 신시장 개척 등을 위해 금융기관이 아닌 일반 기업이 출자해 설립한 벤처캐피탈을 말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펀드 조성(500억원 규모)’ ‘효성벤처스 펀드 조성(510억원)’ 등 2건의 협약이 체결됐다.

산업부는 “총 1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으로 신산업 창출과 산업 활력 제고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펀드는 현대공업(울산 북구), 유벡(울산 남구), 오토닉스(부산 해운대구), 조광페인트(부산 사상구), 선보유니텍(부산 사하구), 네오넌트(경남 양산) 등 부울경 주요 중소·중견기업 13곳이 출자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조성 규모는 500억원이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는 선보엔젤파트너스 등 제조업 중심의 동남권 중견기업들이 2017년 설립한 벤처캐피탈 회사다.

산업부는 이 펀드를 수소전기차, 스마트선박, 탄소포집, 이차전지 등 동남권 주력 산업 첨단화와 스마트 홈,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중점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부 장영진 1차관은 “자동차·조선 등 주력 산업의 고도화와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효성벤처스 펀드는 지주회사인 효성과 효성첨단소재, 효성TNC,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계열사가 출자해 51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투자 분야는 반도체, 이차전지, 그린에너지 산업 등이다.

산업기술진흥원은 2개 펀드에 각 200억원씩 총 4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