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하도급 참여 늘려 울산 건설경기 회복을”

2022-11-24     석현주 기자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윤철)와 대한전문건설협회 울산시회(회장 조현철)가 23일 간담회를 갖고,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 확대와 소규모 건설공사 설계기준 마련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울산상의 5층 회의실에서 마련된 간담회에는 이윤철 상의 회장, 차의환 상의 부회장, 조현철 대한전문건설협회 울산시회장과 임원진 등 10여명이 참석해 건설업계 동향과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 확대와 공사비 산정 현실화를 위한 소규모 건설공사 설계기준 마련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됐다. 전문건설협회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난 등으로 지역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건설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제도 및 규제개선의 시급함을 토로했다.

조현철 회장은 “울산시가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 활성화를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대형건설사 본사를 방문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업체 하도급 수주물량은 서울 및 기타광역시에 비해 매우 저조하다”면서 “지역 업체가 하도급 공사에 참여할 때 시공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지역업체를 향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소규모 건설공사의 경우 현장 여건이 미반영되거나 인건비가 과소 적용되는 등 비현실적인 공사비 책정으로 영세업체들의 피해가 매우 크다. 공사비 산정 현실화를 위해 ‘소규모 건설공사 설계기준’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울산시 건설공사 설계지침 내에 일부 기준이 포함돼 있지만, 현장에서 명확하게 적용할 수 있는 더 세부적인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윤철 회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난으로 지역 중소건설업체의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특히 내년에는 3고(高) 현상의 후유증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경제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건설업계 현장의 고민이 더 깊어질 것”이라면서 “건설경기는 건설업 업황뿐 아니라 건설자재 관련 제조업, 부동산업 등 건설업과 연관된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 지역 산업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지역 건설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원 정책 마련과 제도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상의는 전문건설협회 간담회에 앞서 지난 18일 대한건설협회 울산시회를 방문해 종합건설업계의 애로사항과 건설산업체계 개편, 종합·전문 상호시장 개방으로 인한 여러 가지 의견을 청취했다.

이에 상의는 대한건설협회를 통해 수렴한 ‘지역권 내 공장 신증설 공사의 지역건설사 참여 강화 및 민간공사 적정 발주 협조’와 이날 간담회에서 언급된 내용을 취합해 관련 기관에 건의 및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 종합과 전문간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한 제도 및 규제개선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 건의할 계획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