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DPG 단독공정 생산공장 울산에 건립

2022-11-29     이춘봉
세계 최초의 디피지(DPG) 단독 공정 생산공장이 울산에 들어섰다. 친환경 제품인 PG 제품 중에서도 가장 고부가가치인 DPG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림에 따라 지역 석유화학업계의 친환경·고부가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SK피아이씨글로벌(주)은 28일 남구 용잠로 255 울산공장에서 ‘세계 최초 DPG 단독 공정 상업화 성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이경호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장비협력 국장, 박원철 SKC(주) 사장, 원기돈 SK피아이씨글로벌(주) 대표와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PG는 보습성과 향을 머금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향수와 기초화장품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식용도 가능한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소재다. DPG는 이런 PG 제품군 가운데서도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소재다. 업계에서는 PG 시장보다 1.5배 이상 빠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은 높은 부가가치에도 불구하고 DPG 1t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PG 제품 6t을 만들어야 했다. 이에 SK피아이씨글로벌은 지난 2017년 일본 스미토모사와 합작으로 DPG 단독공정 상업화에 착수, 세계 화학업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연간 3만t 생산 규모의 고품질 DPG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향후 수요 증가에 따른 증설도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이번 DPG 단독 공정 상업화를 계기로 화학회사에서 ‘친환경 케어(care) 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원기돈 SK피아이씨글로벌 대표는 “세계 최초 DPG 단독 공정 상업화를 기점으로 인류의 삶의 질 향상과 질병으로부터의 안전, ESG 기반 친환경 기술 활용에 집중하는 케어 소재 전문회사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DPG 단독 공정 성공에 따라 울산 석유화학산업의 친환경화와 고부가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울산시는 SK피아이씨글로벌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