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수소모빌리티 영역 넓힌다

2022-12-01     석현주 기자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이동형 연료전지 파워팩’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울산시가 주관하는 수소모빌리티 실증사업에 투입된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산업과 건설기계, 대형 운송수단으로 수소모빌리티의 활용 범위가 확장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연료전지 파워팩을 탑재한 수소지게차의 실증을 시작하는 행사를 현대글로비스 울산 KD센터에서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실증에 투입되는 5t급 중형수소지게차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제뉴인이 공동 개발했다. 5분 내로 급속 충전이 가능하고 한번 충전으로 최대 5시간 동안 연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소음이 적고 이산화탄소 등 유해물질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장비다.

수소지게차 시범 운행은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내 이동식 수소충전이 가능한 현대글로비스 KD센터에서 진행한다. 현대글로비스가 담당하는 실증 운영 모니터링을 거쳐 주행 데이터와 개선점 등이 현대모비스 의왕연구소에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양산형 수소모빌리티의 상품성을 강화하고 연료전지 파워팩의 활용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연료전지 파워팩은 수소로 전기를 생산하는 일종의 발전기다. 출력을 줄이거나 높인 소형 파워팩과 중대형 파워팩으로 자유롭게 확장할 수 있다. 소형 파워팩은 드론이나 소형 산업기계로, 중대형 모델은 굴착기나 대형 건설기계로 활용될 예정이다. 가정이나 산업현장의 보조 발전기, 철도·트럭, 선박·항공 등 대형 운송수단의 동력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금영범 현대모비스 연료전지사업실장 상무는 “연료전지는 현대모비스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연료전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소산업 생태계를 확대 구축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국내 최초로 이동형 연료전지 분야에서 국가인증통합(KC)을 취득하기도 했다. KC는 안전·보건·환경·품질 분야의 법정 강제 인증제도다.

올해 초 시행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수소법)’에 따르면 수소제조 설비와 수소용품 사업자들은 의무적으로 국가인증통합을 취득해야 한다. 정부나 지자체도 인증을 취득한 사업자만 수소 관련 실증사업에 참여시킬 수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