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3사 공동파업…6·7일도 파업 예고
2022-12-01 오상민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이날 집행간부와 대의원, 교섭위원, 파업 참여를 희망하는 조합원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남시 현대중공업 신사옥에서 조선 3사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을 벌였다.
앞서 현대중공업 사측은 지난 25일 제33차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올해 처음 제시안을 냈지만 노조는 현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반려했다. 현대중공업은 당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인 기본급 8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치과진료비 지원 등의 내용을 담아 전달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측은 임금 14만2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등을 요구하는 등 노사간 입장 차이가 크다는 설명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기본급 10만원 인상 이하는 받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사측은 기본급 8만원 인상·50주년 격려금 100만원을 내놓고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화자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 3사 노조는 이날 파업에 이어 오는 6일 4시간 공동파업, 7일 7시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조와 매일 집중 교섭을 진행하며 접점을 찾고 있다”며 “회사는 열린 마음으로 조합과 소통해 합의안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날 파업에 따른 업무차질은 없다고 덧붙였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