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 임금협상 재개했지만…사측 “임협 우선” vs 노조 “현안 해결” 팽팽
‘해고자 복직’ 가장 큰 걸림돌
오늘 접점 찾아야 설 전 타결
2020-01-20 차형석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는 21일 울산 본사에서 2019년도 임금협상 38차 교섭을 개최한다. 이번 교섭은 설 연휴 전 타결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교섭이다.
사측은 이번 교섭에서는 임금협상만 별도로 하자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현안문제도 함께 다루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안 중에서도 가장 큰 걸림돌은 해고자 복직 문제다. 노조 입장에서는 지난해 법인분할 반대 파업 과정에서 해고 당한 조합원들을 이번 임단협이 아니면 구할 길이 없어진다.
만약 노조가 해고자들을 포기할 경우 향후 파업 등 노조의 지침에 따를 조합원들이 크게 줄어들 것이 불보듯 뻔해 노조로서도 사활을 걸고 있다.
노사 어느 한 쪽이 통 큰 양보를 하지 않을 경우 설 전 타결은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현재 4사1노조 체제 하에서 나머지 3개사(일렉트릭, 건설기계, 중공업지주)도 잠정합의가 돼야 총회를 열 수 있어 물리적으로 시간도 촉박한 상황이다.
노사가 21일 교섭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하면 사실상 설 전 타결에도 실패하게 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