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화폐 유통수명, 5천원권 5년3개월...5만원권 15년1개월
2022-12-08 석현주 기자
각종 페이 등 비(非)현금 결제 수단 사용이 늘어나고, 온라인 거래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지폐의 유통수명이 길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은행의 ‘2022년 은행권 유통수명 추정’ 결과에 따르면 5만원권의 유통수명은 181개월(15년1개월)로, 2021년(178개월, 14년10개월)보다 3개월 늘었다. 1만원권과 1000원권 유통수명은 각각 4개월, 9개월씩 늘어난 135개월(11년3개월), 70개월(5년10개월)이었고, 5000원권은 작년과 같은 63개월(5년3개월)이었다.
은행권의 유통수명은 신권이 한국은행 창구에서 발행된 후 시중에서 유통되다가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돼 다시 한은 창구로 환수될 때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의미한다.
한은은 “저액권의 경우 주로 물품 및 서비스 구입, 거스름돈 등 거래적 동기에 의해 빈번하게 사용됨에 따라 고액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통수명이 짧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은행권의 수명이 이처럼 늘어난 배경으로는 비현금 지급수단 사용 확대와 온라인 거래 증가에 따른 거래용 현금 사용 감소 등이 꼽힌다.
한은은 “비현금 지급수단의 사용이 확대되고 온라인 거래 증가에 따른 거래용 현금사용이 감소하면서 유통 수명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